박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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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이슬람국가) 서평
hbpark  2015-11-16 09:01:30, 조회 : 443, 추천 : 102

이슬람국가(IS), 하나의 국가인가? 위험한 테러조직인가?

  IS(Islamic State, 이슬람 국가)는 1999년에 JTJ(유일신과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조직되었고, 2004년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활동을 본격화하였다. 이후 세력이 커지면서 2012년에 조직원이 2,500명으로 증가했고, 미국의 이라크 대규모 공세 때 이라크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인 모술을 장악하면서 세력을 넓혔다. IS는 알카에다와 8개월간의 권력 투쟁 끝에 2014년 2월 결별을 선언했고, 2014년 6월 자신들의 공식 명칭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하며 정교일치의 이슬람 국가를 선포했다. IS는 현재 영국보다 넓은 이라크의 서부와 시리아의 동부 지역을, 제2차 리비아 내전에 참여하여 리비아의 일부도 지배하고 있으며, 1,000만 명의 주민을 거느리고 있다. 이 단체는 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를 점령하는 것을 포함하여 궁극적으로는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 등을 점령하여 수니파 국가를 부활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시리아 알카에다에서 활동하는 여러 고위 간부들에게서 얻은 각종 기밀 정보에 의거해 IS에 대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과 서방에서 주장하듯이 IS는 일반적인 테러집단이 아니라 영토와 주민을 보유한 하나의 국가라는 것이다. 즉 IS는 행정기관과 사법부, 군대를 갖추고 있고,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재정력도 보유하고 있다. IS는 모든 권력을 쥐고 있는 국가원수인 한 명의 칼리프, 이라크와 시리아 점령 지역에 각각 두 명의 국무총리가 있다. 중앙부서로는 국방부, 정보부, 재정부, 사법부, 공공행정부, 선전부, 병무청 등 일곱 개의 주요 행정기관이 있고,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도 있다. 지방은 지방자치단체장인 왈리가 지역을 분산 통치하고 있다. 또한 IS 군대는 임무에 따라 보병대, 포병대, 기갑부대, 저격부대, 특수부대, 공습부대, 국경 수비대 등으로 조직되어 있고, IS의 전 지역에 고루 분산되어 있다. IS의 1년 예산은 10억 달러 이상이며, 이 예산은 원유생산, 점령지에서 약탈한 유물 및 여성 밀거래, 주민으로부터의 세금으로 충당한다. 이러한 수입으로 IS는 최소한 몇 년 동안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모든 주민에게 의식주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고 심지어 새로운 정착민에게도 전쟁 참가 여부와 상관없이 봉급을 준다.

  이 책은 사실상 국가로서의 기능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진 시리아와 이라크 두 지역에 IS라는 조직이 등장해 점령지역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고 있으며, 자원이 넘쳐나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시에 IS가 얼마나 위험한 조직인지를 지적한다. IS는 정보부를 동원하여 주민을 대상으로 위협과 공포정치를 일삼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지배자의 모든 행동이나 결정에 무조건 따르도록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국제적으로 추종세력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지구 전역에 있는 다른 무슬림 무장단체 조직들이 차차 IS에 합류하고 있고, 현재 IS와 반목하고 있는 알카에다 지역 단체들도 IS의 리더십을 인정하면서 알카에다 전체가 IS에 포함되고 있다. 결국 수니파 무슬림은 자동적으로 IS의 세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알제리,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IS에 합류하고 있으며,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를 점령하고 있는 세력도 IS에 합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IS의 한계를 지적한다. IS의 전략은 전쟁을 통해 몇 년 안에 시리아와 이라크, 요르단 등 예전 레반트 지역을 점령하고 세계를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IS는 정치적 계획이나 프로그램, 그들의 행동을 설명하고 뒷받침할 만한 이론적 근거가 없으며, 이들이 이슬람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무슬림의 장기적인 지원을 받기 어렵다. 또한 수입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각국에서 IS의 유혹에 넘어가는 사람들은 사회 부적격자나 정신병자, 폭력에 눈이 먼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도 IS가 10년이나 20년 뒤에는 분명히 소멸할 것이라고 저자가 주장하는 이유다. 또한 저자는 IS의 존재와 성장에 대해 미국을 의심하고 있다. 미국이 진정한 이슬람인 알카에다의 잠재적 위협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알카에다와 적대적인 IS를 은밀히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알카에다를 전멸시키기 위해 더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훨씬 더 공격적인 조직과 지도자가 필요했던 것임을 면담자의 입을 통해 알리고 있다.

  이 책 내용이 모두 사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IS가 왜 생겼으며, 어떻게 세력을 증강하였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고, 있을 수 없는 조직이 존재할 수도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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